[KB사태]국민은행 노조, KB금융 회장 후보 하마평 외부출신 인사에 서신

2014-09-19 11:07
"내부출신 선임 바람직 의지 표명해달라"

성낙조 국민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떠오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에게 보낸 자필 편지[사진=국민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민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지부)은 19일 성낙조 위원장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출신 금융권 인사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내부출신 인사 선임의 필요성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성낙조 위원장은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등에게 편지를 보냈다.

성 위원장은 편지를 통해 "KB의 미래와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해 차기 회장직은 내부출신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지를 표명해달라"며 "지금 KB금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조직 안정과 통합이며 이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인사를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의 이같은 조치는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가 KB사태의 근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면서 외부출신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막기 위해 사실상 차기 회장 후보직 수락을 거절해달라는 요구로 보인다.

최근 KB금융 이사회가 임영록 전 회장을 해임하면서 내부출신은 물론 외부출신 인사들이 차기 회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