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에너지 위기 시대 ‘수소車로 넘는다’

2014-09-19 12:11
- 19일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세미나’ 개최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1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완주 국회의원과 충남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날 세미나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산업 동향 파악과 발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마련했다.

 세미나에는 안희정 지사와 산‧학‧연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제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자동차 산업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끈 원동력으로, 세계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알린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원고엔저 현상 등으로 내수 및 수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수소연료전지는 21세기 에너지 위기 시대를 이끌 차세대 동력 산업으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차동차 산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21세기 수소 경제시대를 준비하는 출발점이자,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이끄는 디딤돌을 놓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발표는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개발 및 상용화 전망’을, 구영모 자동차부품연구원 팀장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방향 및 파급 효과’를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이항구 선임연구원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보급과 확산을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관련 시장은 내년 3400억 원에서 2025년 33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영모 팀장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운전장치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공기압축기나 수소블로워, 가습기, 압력밸브 및 센서 등의 국산화율이 95%로 가격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며 부품 생산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온실가스 규제로 인해 친환경 자동차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범용제품 중심의 자동차 부품산업을 고부가가치 부품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약 3,000억 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는 지난해 기준 모두 56만대로, 전국 500여만대의 11.4%(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개의 완성차 업체, 664개의 자동차 부품업체와 철강, 석유화학, IT 등 부품생산에 필요한 소재산업 기업들이 집적화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한 산업구조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