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억원 호가하는 초고가 아파트, 전지현·김수현 등 유명 연예인 천국

2014-09-17 16:31
강남 마크힐스 65억원 최고가 거래, 상지리츠빌카일룸·갤러리아포레 등 인기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 전경.[사진=한화건설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 초 65억원에 팔린 ‘강남 마크힐스’를 비롯해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갤러리아 포레’ 등이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3㎡당 최고 1억원을 호가하는 이들 주택은 주로 강남권에 위치했으며 정치권이나 재계의 유명인사 및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아파트 실거래가 내역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 2단지 2001호 (193㎡·이하 전용면적)가 65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 가격이다. 3.3㎡당 거래가는 1억1122만원에 달했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2010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가장 최근인 올 6월 193㎡ 매물이 34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최근 들어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같은 면적이어도 층과 동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 설명이다. 65억원에 팔린 매물은 20층으로 3월에는 19층 같은 면적이 5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청담동 강남공인 관계자는 “분양 당시 유명 기업인과 연예인들이 계약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며 “3.3㎡당 1억원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6000만원 내외로 시세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3월에는 같은 지역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244㎡가 둘째로 높은 57억원에 거래됐다. 3.3㎡당 7699만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같은 면적이 52억원에 거래돼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상지리츠빌카일룸은 공시가격 조사에서도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연립주택이다. 한층단 한가구씩 복층으로 구성됐으며 실내골프연습장 등 입주민을 위한 고급 커뮤니티시설도 갖췄다.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265㎡)와 2차(244㎡)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서 각각 42억7200만원, 39억2800만원으로 최고가 3위와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전지현이 2012년 결혼 두달 전에 이곳을 매입하면서 높은 관심을 끌 기도 했다. 2차의 경우 가수 조영남과 비(정지훈)가 거주하면서 유명해졌으며, 3차에는 배우 최재우, 한채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들어선 갤러리아 포레는 271㎡가 지난해 4월 3.3㎡당 6685만원인 55억원에 팔려 2011년 이후 셋째로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갤러리아 포레는 2012년 3월과 지난해 9월 241㎡가 각각 44억4000만원(8위)과 44억원(9위)에 팔려 10위권 내 세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올 2분기에도 170㎡ 매물이 30억~33억원이라는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전지현과 함께 큰 인기를 얻은 배우 김수현이 거주하고 있어 중국인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은 지난해 8월 이 아파트 전용 217㎡를 40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가수 지드래곤도 지난해 3월 전용 168㎡형을 30억3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수만·최성수·한예슬·인순이 등 유명 연예인도 이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거주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5가에 위치한 고급 주상복합 ‘용산 파크타워’는 지난해 11월 243㎡ 40층 고층 매물이 46억원에 팔려 최고가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논현 라폴리움 264㎡(45억3000만원) △상지리츠빌 카일룸3차 255㎡(45억원) △갤러리아 포레 242㎡(44억4000만원) △갤러리아 포레 242㎡(44억원) △타워팰리스 2차 218㎡(43억8000만원)이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이노근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