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 5% 이상 상장사 25곳 불과
2014-09-15 18:07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상장사가 25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법인 1785개사 가운데 2011~201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업체는 약 1.4%에 해당하는 25곳에 그쳤다.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상장사도 154개사로 8.6%밖에 안 됐다.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덕양산업으로 17.03%에 달했다. 3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3150원이었다.
덕양산업은 2013년 1주당 3876원을 배당해 배당수익률 20.60%, 배당성향 951.90%를 기록했다.
영풍제지는 배당수익률이 8.12%로 덕양산업 다음으로 높았다. 일정실업(7.57%) 및 진양산업(7.23%), 정상제이엘에스(7.19%)도 7%를 웃돌았다.
아주캐피탈 및 전파기지국도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각각 6.55%와 6.03%로 비교적 양호했다.
네오티스(5.99%)와 한국쉘석유(5.97%), 메리츠종금증권(5.87%), 오리콤(5.80%), 진양화학(5.72%), 동양고속(5.64%)은 5%대로 집계됐다.
진로발효와 한국캐피탈, 동국알앤에스, 율촌화학, 브리지텍, 인천도시가스, 에스피지도 5%대로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3년 평균 주당 배당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한국쉘석유였다. 한국쉘석유는 2013년 주당 2만원을 현금 배당한 것을 포함해 3년 평균 1만9000원씩 지급했다.
조선내화도 3년 평균 300원씩을 배당해 5.03%에 이르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총계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계열사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SK텔레콤은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4.83%로 26위에 올랐다.
대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3년 평균 4%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곳도 SK텔레콤뿐이었다. 삼성그룹이나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을 비롯한 여타 상위 재벌 계열사 가운데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업체는 1곳도 없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일수록 배당수익률이 낮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