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가 3.3㎡당 900만원 시대 열릴까…2년 만에 200만원 이상 올라
2014-09-15 15:45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세종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2-2생활권 분양대전이 막을 올리면서 지역 내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 900만원을 넘어설 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년 첫마을 1단계 분양 당시에만 해도 3.3㎡당 680만원 선이었지만 불과 2년 만에 2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15일 금융결제원 인터넷 청약시스템 아파트투유(www.apt2you.com)에 따르면 지난 3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2-2생활권 P4구역 '세종 예미지'는 평균 30.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특히 112㎡(이하 전용면적) 펜트형 테라스는 최고 165대 1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세종 예미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4㎡ 이하는 859만원, 84㎡ 초과는 899만원으로 900만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공급 과잉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분양가 조절에 따라 2-2생활권의 경우 9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되는 추세다.
오는 1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세종 캐슬&파밀리에'의 경우 15일 분양가 심의를 받았다. 당초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신청한 평균 분양가는 910만원대다. 심의 과정에서 조정의 여지는 있지만 그대로 승인이 날 경우 900만원대 분양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엠코·계룡건설이 P3구역에 공급하는 '세종 메이저시티' 역시 내달 초 공급될 예정이다. 건설업계에서는 P3구역의 택지 가격은 세종 예미지보다 근소하게 낮지만 대형 브랜드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대규모 단지이다 보니 9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세종시에 공급된 민간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행복청이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2생활권은 구역별로 택지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마냥 분양가를 900만원 아래로 묶어두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