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 17∼18일 NEACD서 북핵문제 포괄 협의…북한은 올해 불참
2014-09-14 16:2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안보 대화체인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올해는 북한의 참석 없이 5개국 관계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7∼18일 미국서 개최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가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참가국의 외교 및 국방 관료와 학자들을 초청해 매년 진행하는 반관반민 성격의 다자간 안보 대화체로 올해는 미국 샌디에이고 라호야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6자회담 참가국, 특히 비핵화 대화 재개 문제의 핵심 관련국인 한·미·중의 주요 당국자가 한자리에 모여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북한은 직전 회의였던 지난 2012년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제23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을 파견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했으나 올해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럼에는 미국 측에서는 6자회담 차석대표인 시드니 사일러 6자회담 특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에서도 6자회담 차석대표인 쉬부(徐步)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에서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평화외교기획단이나 북핵외교기획단에서 국장급 당국자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화에 대해 "동북아에서 다자안보 협력에 대한 대화를 하는 모멘텀이 계속 유지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도 외무성 종합외교정책국 인사를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최근 미·러관계 영향 때문인지 정부 인사는 불참하고 학자들만 참석한다.
각국 참가자들은 포럼 둘째 날로 알려진 '비핵화와 한반도 정세' 관련 세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조건 등 북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중 3국 등 참가국 주요 당국자들은 포럼 기간 비공식적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는 당초 개최 순서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재원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러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개최 장소가 미국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는 재원 등의 문제로 개최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