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에도 '어닝쇼크' 오나

2014-09-14 14:34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말 6조원대에서 추석 연휴를 거치며 5조원대로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떨어진다면 이는 2012년 1분기(5조7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 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8분기 만에 8조원 이상을 내던 이익구조가 무너진 바 있다. 주가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공시된 7월 8일 129만5000원에서 지난 11일 119만2000원으로 8% 하락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 전망치 역시 51조원대에서 50조원대 이하로 수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50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5조7000억원으로 종전보다 내려잡았고, IBK투자증권도 지난 11일 매출액을 49조원, 영업이익을 5조2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BS투자증권 역시 매출액 49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7000억원으로 수정 전망했다.

실적 하향조정의 배경에 대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치 감소, 경쟁사인 애플이 대형화면의 아이폰6를 출시하고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추격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점 등을 요인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