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잠무-카슈미르 주,홍수로 전염병 창궐 우려 고조

2014-09-11 18:24

[사진 출처: IndiaTV 동영상 캡쳐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홍수로 200여명이 사망하고 주요 도시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인도령 카슈미르)에 전염병이 창궐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잠무-카슈미르 주의 주도인 스리나가르는 5일째 물이 고여 있고 대피한 주민들이 피난소에 밀집해 있다.

이에 따라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실정이다.

오마르 압둘라 주총리는 “이틀 전부터 비가 그치면서 수위는 생각보다 빠르게 얕아지고 있다”며 “지금 주된 걱정거리는 전염병 확산”이라고 말했다.

주 보건국의 살림 레흐만 국장은 “홍역이나 설사병이 집단적으로 발발할 것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며 “이 지역 기상 상태로는 모기가 살기 어려워 뎅기열이나 말라리아의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인도 중앙정부는 병에 담긴 생수만으로는 주민들의 식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해 염소 정제를 이 지역에 보내 피난민들이 마실 물을 소독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파키스탄과 인도령 카슈미르에는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에서 257명, 인도에서 2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