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류 수산물 독성 가려내는 기술 상용화 임박

2014-09-11 11:41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서 응용기술 이전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앞으로 식중독 원인으로 지목되는 패류 수산물 독성을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이하 KIMST)은 마비성 패류독 검사용 바이오센서 응용기술 3건에 대한 기술 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KIMST가 미래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연구 지원해 강릉 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최석정)이 개발한 이 기술은 마비성 패류독을 저비용으로 현장에서 신속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릉 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입자 이동에 의한 면역분석법 원천기술을 사용하는 바이오센서 키트를 2013년에 개발해 시험을 완료했으며 시제품 제작에 이어 이번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MST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식품위생 안정성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국내 패류 양식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0년대 들어 기존 마우스 생물분석(MBA 쥐의 복강에 패류 조직 추출물을 주사해 독소 반응을 확인) 방법이 EU 및 북미를 중심으로 낮은 정확도와 동물 보호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기술의 상용화는 기존 방법에 대안을 제시하며 기존에 수입하던 키트를 대체하는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또 이 기술은 저분자 물질 검출용 바이오센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마비성 패류독 뿐만 아니라 설사성 패류독 및 기억상실성 패류독 검출 등으로 적용범위 확장이 용이하다.

의료·제약·화장품·환경 등 다양한 산업으로 기술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KIMST의 설명이다.

KIMST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인 상용화 및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제품 신뢰도와 경제성을 높이는 연구 추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산식품 안정성 확보 및 국내 해양수산 산업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