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어 이용 비율 2013년 영어>일어
2014-09-10 14:00
2011년 일어가 최다였으나 점차 감소추세, 중국어 사용자 증가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가 분석한 최근 3년 간 '서울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인 이용현황'에 따르면 '13년부터는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영어’ 이용건수가 기존에 가장 많았던 일본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09년 5월부터 각 역사에 설치된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발매기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1년~13년까지 3년 간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인 이용건수는 총 1400만 건이며 이는 한국어와 외국어를 모두 합한 일회용 교통카드 전체 이용건수(1만7800만 건) 대비 7.9%에 해당되는 비율이다.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인 이용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11년 470만에서 '12년 490만 '13년 440만 건으로 해마다 4백 만 건 이상 꾸준히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회용 교통카드 전체 발매건수 중 내국인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의 이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일회용 교통카드 외국인 이용률은 '11년 6.9% → '12년 8.3% → '13년 8.4%로 해마다 늘고 있었다.
언어별 이용비율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11년에는 일본어(55.7%) > 영어(33.6%) > 중국어(10.7%) 순이었으나 '13년에는 영어(41.0%) > 일본어(39.0%) > 중국어(20.0%)로 '13년부터 ‘영어’가 일본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본어 이용건수가 '11년 260만→'13년 170만 건으로, 34.6% 감소한 반면, 중국어의 경우 '11년 50만 건→ '13년 88만 건으로, 6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3년 인천․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16만 명, 중국인은 219만 명으로 비슷한 수준인 반면 언어별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일본어가 172만 건으로 중국어(88만 건)보다 2배 많아 상대적으로 일본인의 지하철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현상을 단체 여행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은 주로 여행사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시내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시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승차권 도입을 검토하는 등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대중교통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