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자살 시나리오 짠 이유가… '착해 빠졌네'
2014-09-05 11:30
4일 방송된 '괜찮아, 사랑이야' 14회에서는 장재열(조인성)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환시 한강우(디오)는 재열에게 "그동안 작가님 때문에 정말 행복했다"며 작별 인사를 했고, 재열은 강우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본 동시에 차를 돌리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재열의 자살 시나리오였다. 재열이 과거 겪은 사고에 대해 알고 있는 조동민(성동일)은 정신병동에 강제 입원된 재열이 루게릭 환자 흉내를 내자, 담당 의사들에게 "그의 루게릭은 무의식이 만들어낸 강우와의 공유 병이며, 통증 장애며, 상상장애로 정신이 몸을 지배하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재열의 현실 검증 능력은 산산 조각난 상태다. 그는 아마 3년 전 장재범(양익준)의 출소로 상해를 입는 순간 형의 원망이 자신의 죽음이 아니면 절대 해소될 수 없으리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알았을 거다. 그때 첫 강우의 환시가 시작됐다. 그리고 그의 무의식은 강우를 이용해 죽음으로 갈 수밖에 없는 자살의 시나리오를 짰다"고 설명했다.
또 동민은 "'강우를 구하다 죽으리라' 무의식이 자살이 아닌 사고사를 선택한 이유는 그게 사랑하는 모친(차화연)에게 상처가 적기 때문이었을 거다. 그리고 그건 14년간 억울한 감방 생활을 한 형에 대한 최대의 보상이라고 여겼을 거다. 그것은 엄마를 영원한 해리 상태에 머물게 하는 완벽한 시나리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형의 원망과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고, 자신의 자살이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덜 상처가 되게 하려고 사고사를 꾸민 재열의 착한 심성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