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명품관, '마네킹'까지 확 바꾼다
2014-09-04 17:32
스마트 폰 보고, 보드 타고 출근하는 모습 등 현대인 일상 담아
이번 갤러리아의 가을ㆍ겨울 VMD(비주얼 머천다이징) 컨셉은 '옵티컬 패턴'이다. 옵티컬 패턴은 같은 무늬를 기하학적으로 반복해 나열함으로써 착시효과와 리듬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번 마네킹 개편은 1960년대의 복고주의 느낌과 2014~2015년 가을ㆍ겨울 패션트렌드인 옵티컬 패턴을 접목해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갤러리아만의 모던함을 표현했다. 마네킹에 유광 블랙 시트지와 골드의 필름지를 반복적으로 부착, 고객에게 가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웨스트의 공간 메시지인 ‘얼반 랜드스케이프(Urban Landscape)’를 표현하기 위해 2층부터 4층까지 각 층별로 5개, 총 15개의 VP(Visual Point)존에서 도시인의 모습을 담은 마네킹을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마네킹을 비롯해 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 화장을 하고 커피를 마시는 도시인의 일상 모습을 담았다.
갤러리아는 업계 최초로 브랜드 매장의 마네킹까지 자체 디자인, 제작해 2층에서 5층까지 총 398개의 다양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마네킹을 구성했다. 이 중 현대도시인의 젊은 에너지를 가장 잘 담은 15개의 대표적인 마네킹을 선정했다.
갤러리아 마네킹 디자인에 가장 중요한 점은 절제된 아름다움을 통한 층별 컨셉트이다. 우선 여성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2층은 ‘집과 사무실(Home & Office)’를 컨셉트로 집과 직장을 넘나드는 현대 커리어 여성의 세련된 일상 모습을 연출했다.
여성 컨템포러리 캐주얼인 3층에서는 '거리와 학교(Street & School)'를 컨셉트로 일상 속 젊은 여성들의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일상 모습을 연출했으며, 남성 컨템포러리 4층은 ‘가족과 일(Family & Work)’이라는 컨셉트로 일과 가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현대남성의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포인트 마네킹이 눈길을 끈다. 스토리 컨셉트에 따라 다양한 포즈와 뚜렷한 모습을 담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박정호 갤러리아백화점 디자인 팀장은 “기존의 마네킹들이 옷 핏이 사는 위주로 디자인 됐다면 갤러리아의 마네킹은 현대 도시인들의 일상을 담은 포즈로 이에 어울리는 옷을 착장함으로써 공감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며 “현대 도시인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을 수 있도록 마네킹 포즈에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