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귀경 도로상황 미리 알고 가자… 우회도로·교통정보 이용
2014-09-04 13:46
고속도로 6일 오전, 8일 오후 최대 혼잡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 추석 연휴기간 귀성은 추석 이틀 전인 6일 오전에, 귀경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회도로 이용 및 출발시기 정보 등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추석 연휴시작 전날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높았던 점에 비추어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인 5~11일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945만명으로 지난해 추석(3482만명)보다 13.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8일에는 최대 741만명이 이동한다.
귀성·귀경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부산·광주 8시간, 부산→서울 7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50분 등으로 귀성은 지난해보다 30분-1시간 정도 감소하고, 귀경시간은 비슷할 전망이다.
정부는 우회도로를 이용해 도로 위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킬 것을 제안했다. 고속도로 48개 구간과 국도 15개 구간에 대해 우회도로가 지정된다.
헌릉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 후 지방도 311호선~317호선을 경유해 오산IC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재진입하면 안성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41분에서 1시간13분으로 약 1시간28분이 단축되는 것이다.
중부고속도로 하남~오창과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도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각각 3시간36분→2시간2분, 2시간27분→57분으로 시간이 단축된다.
비교적 연휴가 길어 교통량이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 당일 또는 1박2일 귀성·귀경이 늘고 있어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추석 연휴시작 전날(평일)에 평상시보다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시작 전날 810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평상시 같은 요일의 590건, 귀성길 하루 평균 574.7건 보다 각각 37.3%, 40.9% 더 많은 수치다. 특히 오후 4~10시 사이에 퇴근차량과 귀성차량이 몰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터널 등 주요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운전 중 DMB 시청 및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안전운전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4대) 및 소방헬기(27대), 119구급대(306개소)와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도 2149대 배치·운영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광장부에는 평시 대비 236%가 증가한 464명의 교통관리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2차사고 예방을 위한 한국도로공사 EX-안전도우미 1600명도 활동 중에 있다.
또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고속도로 진출입 교통량 조절 등을 시행한다.
운전자들은 스마트폰 앱(App),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민간포털사이트, 공중파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앱이 제공되고,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가 운영된다.
한편 대중교통은 하루 평균 철도 535량, 고속버스 1884회, 항공기 21편, 여객선 170회를 증회해 수송력을 증강한다. 본격적인 귀경 행렬이 시작되는 8~9일에는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광역철도 9개 노선도 이 기간 다음날 오전 1시5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