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랗고 긴 실핏줄 눈에 띈다면 ‘주사’ 질환 의심

2014-09-03 11:24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혈관은 상황에 따라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것이 정상이다. 가령 체온이 올라가서 체온을 떨어트려야 한다면 피부 혈관이 늘어나 열을 발산시켜 피부가 빨갛게 된다.

반대로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 때 오랜 시간 혈관이 수축해 있으면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피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15~20분 정도 지나면 혈관이 저절로 늘어난다.

그런데 주사가 있는 사람들은 혈관이 늘어날 때 본래 늘어나야 할 범위보다 더 늘어나고, 제 때 수축하지도 않아 만성적으로 얼굴에 붉은 기가 나타난다.

아울러 여름철 휴가지에서 자주 나타나고 주사의 초기 증상과도 헷갈리기 쉬운 일광화상에 의한홍반은 자외선을 쐰 지 30분에서 4~5시간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2일 정도 지속된다.

주사는 전문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며 나타나는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일광화상에 의한 홍반은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에 붉은 기가 발견되는 반면 주사는 붉은 기는 물론, 자세히 보았을 때 거미줄처럼 아주 얇은 실핏줄도 부분적으로 눈에 띤다.

평소 맵고 짠 음식을 먹었을 때나 화가 나거나 부끄러울 때처럼 감정적인 자극이 있을 때에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준다.

나중에는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되면서 딸기코 모양의 주사비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

전문의는 주사는 이미 늘어난 혈관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히 인내를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주사는 완치가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치료하면 증상이 좋아지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당뇨나 고혈압처럼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를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