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상품수지 5년만에 적자전환…장롱 속 금 영향
2014-09-03 07:56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의 금 상품수지가 5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금값이 떨어지면서 장롱 속 금이 나오지 않자 금 수입이 수출을 앞지른 것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비(非) 화폐용 금의 상품수지는 5470만달러(약 556억원) 적자를 냈다. 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는 2008년∼2012년 연속 흑자를 내다가 지난해 5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특히 금 상품수지는 지난 1∼7월에는 1억86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연간 적자의 2배 수준이다. 특히 7월 적자는 5930만 달러로 6년8개월 만에 최대치다.
관세청이 집계한 금 수출액은 2012년 30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2억9000만 달러로 반 토막 났고, 올해 1∼7월 수출액은 6억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2009년부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9년 91톤이었던 것이 지난해 34톤이 됐다. 같은 기간 수입 물량은 30∼40톤으로 일정한 편이었다.
이에 따라 금값이 뛰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의 금 상품수지 적자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