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건설부문 매각ㆍ이전 안한다”
2014-09-02 15:31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중공업이 건설사업부문에 대해 매각이나 타 계열사로의 이전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날 합병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1년여 간 건설관련 수주를 하지 않았고, 올해 사업부에서 토건팀으로 축소된 상태”라며 “건설 사업의 규모가 미미해 따로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건설사업부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토건팀으로 축소된 상태다. 인원도 지난해 말 기준 403명(계약직 포함)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356명으로 소폭 줄었다.
앞서 관련업계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발표 직후 중공업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과 통합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부문은 아파트 브랜드인 ‘쉐르빌’을 비롯해, 타워팰리스 등 초고층 고급 주거 시설을 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건설시장 부진 등으로 수익이 크게 줄어든데다, 삼성중공업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해 삼성물산으로 넘겨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게 통합의 배경이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토건팀 일부는 나이지리아 에지나(Egina) 프로젝트에 사용될 도크 건설에 참여 중”이라며 “대부분 거제 조선소 야드와 건물 유지보수를 담당중인 만큼 건설부문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