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직원이 본 서희석 피알페퍼 사장은?..."대화가 통하는 사람"

2014-09-02 14:07

서희석 피알페퍼 사장이 신사동 피알페퍼 본사에서 가진 아주경제와 의 인터뷰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창익 기자 =기자가 서희석 사장을 처음 만난 건 2006년 월드건설 홍보팀장 당시다. 꽤 오랜 시간을 알고 지낸 셈이다. 서 사장은 만남 초기 각인되는 인상적인 스타일은 아니었다. 건설업계의 수많은 홍보맨들이 술자리에서의 친화력으로 이름 석자를 알리는 데 그는 소주보다는 차 한잔이 더 편한 타입이었다. 골프 등 운동 실력으로 입소문이 난 일부 홍보맨들의 범주도 아니었다. 

이른바 뚜렷한 임택트가 없는데도 불구, 서 사장은 지난 17년간 부침이 심한 홍보업계에서 살아남았고 그 중 11년을 건설 홍보를 했다. 비결이 무엇일까.

서 사장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면 그가 롱런한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피알페퍼에 홍보 업무를 의뢰한 한 대형건설사의 직원은 “그의 업무 처리는 ‘피드백(feedback)'이 확실하다. 상대방의 사소한 요구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의 직원은 “입이 무겁다”고 했다. 건설 홍보만 10년 넘게 했으니 업계와 관련된 이야기를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을텐데 업무 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서 그의 별명은 ‘쉐도우(Shadow) CEO'다. 말 그대로 마치 있는 듯 없는 듯 일한다. 직원들과 같이 고객사 직원들이나 기자들을 만날 때도 사장이라고 먼저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피알페퍼의 한 직원에게 “서희석 사장은 어떤 사장인가?”라고 물었더니 “상대방이 진솔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드는 사장”이라고 했다. 그는 “성격이 급한 사장”이라고도 했다.

다소 의외의 답이었다. 그래서 되물었더니 그는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될 경우 결정을 빨리 내리고 지시를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직원들에게 그는 워커홀릭으로 통한다. 일을 할 때면 평상시 보지 못했던 불같은 성격도 종종 나온다고 한다. 다른 직원은 “사장이 화가 날 때 상책은 곁에 없는 것이다”며 “화가 나면 일단 옆에 있는 사람에게 퍼붙고 언제 그랬냐는 듯 일한다”고 전했다.

일 이외에 그는 메이저리그 야구 매니아다. 한 직원은 “메이저리그 야구 위성중계를 하는 날이면 TV 중계를 보기 위해 새벽 출근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