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두 번째 주말특근 거부…"700억원 매출 차질 추산"

2014-08-31 15:34
노사, 1일 오전 10시 재교섭 진행 예정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현대차 노조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주말 특근을 거부했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놓고 노사 간에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약 700억원의 매출 차질이 생겼다고 추산했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 1조 조합원 1만3000여명은 3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특근을 중단했다. 또 2조 1만여명 역시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근무를 모두 거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약 2900대의 차량 생산이 중단돼 700억원에 가까운 매출 차질이 생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임협 과정에서 22일과 28일 각각 2시간과 6시간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차량 1만19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고 2500억원의 매출액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9일도 임금문제를 포함한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현대차 노조 측은 통상임금 안에 상여금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지만 사측은 “이전 집행부와 법적 소송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한 만큼,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1일 오전 10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며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