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생산' GGM 노조 파업 기로…쟁의행위 찬반 투표 88.9% 가결

2024-12-31 16:01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회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88.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31일 밝혔다.

GGM은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곳이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찬반투표에는 전 조합원 225명이 참여해 200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간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쟁의행위 일정·세부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GGM 노사는 매주 1회 사내·외에서 교섭해야 한다는 지노위 권고안을 수용해 총 8차례의 교섭을 지난 7월부터 벌여왔다. 노조는 15만9200원의 월 급여 인상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적용해 인상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교섭이 무산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이견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조의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쟁의행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 전경 [사진=광주 글로벌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