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탈리아 해군 대신 난민 구조 작업 수행

2014-08-28 17:51

난민 구조 모습[사진 출처: BBC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 해군이 했던 난민 구조 작업을 대신 수행하게 됐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로뉴스는 28일(현지시간) “EU가 이탈리아의 거듭된 요청으로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넘어오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난민 구조작업을 다음 달부터 대신 수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EU의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가 이탈리아 해군의 구조작전을 대신 맡게 될 것”이라며 “프론텍스가 구조작업을 맡게 되면 필요한 재원은 회원국들의 추가 재정부담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들이 강력하게 이민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회원국들이 필요한 재정을 부담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난민 구조에 매달 950만 유로(약 127억여원)가 소요된다”며 “EU가 대신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1889명이 바다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