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유민아빠 단식 중단에 공조 행보…“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전념”
2014-08-28 17:38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8일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이날 전격적으로 단식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김씨는 단식 농성 46일째인 이날 “장기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부시립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김씨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생명이 걱정돼 단식을 말리려고 단식을 시작했다”며 “이제 저도 단식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는 원래 제가 있어야할 자리, 국회를 통해서 특별법을 더 잘 만드는 그 일, 그리고 우리 당의 대열로 돌아갈 것”이라고 원내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시한과 관련해 “가능하면 정기국회 전에, 늦더라도 추석 전에는 특별법 문제가 잘 타결이 돼서 추석 선물이 되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선 “당분간은 국회를 통한 특별법 제정에 전념을 할 생각”라면서도 “유족들이 여러 날 째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아무도 내다보고 있지 않는 것은 유족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박 대통령을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