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제주도, 동북아 크루즈산업 허브로 발돋움”

2014-08-28 10:21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최…아시아 시장 성장 기대
아시아 1위 기항지 명성…2016년 100만 관광객 유치 목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주도가 동북아시아 크루즈산업 허브로 발돋움하는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크루즈산업을 통해 중국, 일본 관광객뿐만 아니라 각종 경제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는 28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 크루즈관광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주제로 아시아 크루즈시장 성장과 연계해 크루즈 기항 확대를 논의했다.

이주영 장관은 “크루즈 기항지로서 아시아 최대항만인 제주항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여 동북아 핵심 크루즈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편리한 출입국 절차 등 다양한 정책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크루즈육성 종합대책을 마련해 외국크루즈 유치 확대, 국적선사 육성, 배후복합관광여건 조성, 산업역량 강화 등 4개 분야로 나눠 총 33개 과제를 발굴·추진 중이다.

33개 세부과제 중 크루즈 출입국 전담인력 확충(12명), 크루즈 선내 공연종사자 등을 선원의 범위에서 제외(선원법시행령 개정)하는 과제 등 11개는 완료했다.

국적 크루즈선 톤세제 적용, 선상카지노 허가, 국적 크루즈선사에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등 5개 과제는 크루즈육성법률과 조세특례제한법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이 장관은 “제주 국제크루즈 포럼은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MICE(전시, 컨벤션) 산업으로서 경제효과도 크다”며 “해수부는 제주 국제크루즈 포럼 개최비용 50%를 제주도와 매칭 형식으로 매년 지원해 제주 국제크루즈 포럼이 아시아 핵심 크루즈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가 크루즈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각종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고용 등 경제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2098만명, 직접 소비액은 362억 달러로 추정되며 중국 경제발전에 따라 아시아 크루즈시장은 세계 크루즈 시장의 불루오션으로 급부상 중이다.

해수부는 크루즈산업 활성화 대책 후속조치로 지난해 9월부터 법무부,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크루즈육성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구성된 이후 올해 1월 2차 협의체를 개최했고 이번 제주 국제 크루즈포럼과 연계해 제3차 협의체를 개최했다.

제3차 협의체는 제주 국제크루즈 포럼에 참석한 외국 크루즈선사 임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크루즈 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외국 크루즈선사 임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 기항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 크루즈관광객이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2016년까지 100만 크루즈관광객 시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제주 기항은 2015년 7월 국제크루즈여객터미널이 완공되고 2016년 강정 크루즈터미널 및 크루즈 테마거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