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M실적 3236억원, 한미글로벌 능력평가 6년 연속 1위

2014-08-28 11:02
건설경기 침체 속 실적 유지… 대형용역·건설업체 많아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미글로벌건축사사무소가 올해 건설사업관리자(CM) 능력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 CM업체의 실적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민간분야에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도 건설사업관리자 능력을 평가한 결과 한미글로벌건축사사무소가 1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CM이란 건설사업관리자가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공사 기획·설계·시공관리·감리·사후관리 업무를 맡는 것이다.

이 회사 CM계약 실적은 374억1600만원으로 전년(707억2900만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다른 업체 역시 실적이 감소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해 4위에서 두계단 오르며 2위에 올랐다. CM계약 실적은 293억1400만원이다. 3위는 9계단이나 상승한 삼안(214억5700만원)이 차지했다. 삼안의 CM계약 실적은 전년(107억3300만원)의 두배 수준이다.

이어 건축사사무소건원엔지니어링·전인씨엠건축사사무소·토펙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롯데건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종합건축사사무소동일건축이 10위권 내 들었다.

2012년 CM실적 511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CM실적이 121억3800만원으로 급감하며 11위까지 밀려났다.

CM능력 평가·공시는 발주자가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품질 확보 등을 위해 적정한 건설사업관리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CM·건설공사·엔지니어링·감리용역·건축설계실적과 인력보유현황, 자본금, 매출액순이익률 등 9가지 항목 정보를 매년 8월말에 공시한다. 올해는 CM사업 수행업체 158개사 중 평가를 신청한 5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CM실적은 전년 4886억원보다 1600억원 가량 줄어든 3236억원으로 조사됐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2년(4886억원)과 2007넌(4554억원)에 이어 셋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2007년과 2012년에는 각각 2752억원, 1680억원 규모 국책사업인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이 포함돼 이를 제외하면 CM실적은 확산 추세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2804억원(87%), 해외 432억원(13%)이고 분야별로는 민간 2039억원(63%), 공공 1197억원(37%)으로 주로 국내 및 민간 분야에서 CM분야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건축 부문이 91%인 294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토목 및 환경산업설비 등 기타부문은 288억원(9%)이다.

주요 CM프로젝트로는 건축의 경우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수주한 부산 민락동 관광호텔 CM용역이 70억4000만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춘천 중도관광지 조성사업 CM용역(70억원·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진천선수촌 2단계 건립사업 CM용역(62억400만원·신화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외),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CM용역(55억원·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송도국제도시 M2블록 재미동포타운 신축송사 CM 및 감리용역(52억8000만원·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뒤를 이었다.

토목·산업환경설비 분야는 한진행누 미국TTI 곡물전용 항만 건설사업 CM용역이 26억2300억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미글로벌건축사사무소가 수주했다.
지난해말 기준 CM관련 전문인력 보유현황을 보면 100명 이상 업체가 77.4%인 41개사다. 업체별 자산규모는 100억원 이상이 37개사(69.8%)로 주로 대형용역업체 및 건설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CM능력 평가·공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29일부터 한국CM협회 홈페이지(www.cmak.or.kr)나 건설산업종합정보망(www.kiscon.net)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