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의료민영화 반대’ 무기한 파업 돌입

2014-08-27 14:11

[사진=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 노조가 27일부터 의료민영화 저지와 서울대병원 정상화를 내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200여명 가운데 4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노조 측은 잠정 집계했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서 근무하는 필수유지인력은 정상 근무한다.

노조는 지난 6월과 7월에 두 차례에 걸쳐 경고 파업을 했지만 병원 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정부는 병원을 돈벌이 회사로 만들고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킬 의료민영화 정책을 철회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이 헬스커넥트 등 불법 영리자회사를 앞장서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대병원 하청 업체에 소속된 청소노동자들도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의료진 중 의사는 파업과 무관하고 간호사 참여율도 낮아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