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이나에서 구속된 병사는 러시아군 맞다 "실수로 들어간 것"

2014-08-27 00:31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도네츠크]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러시아 병사가 구속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실수로 국경을 넘었다”고 해명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러시아 정규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으로의 월경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25일 동부지역 도네츠크에서 제98 친위 공수사단 소속 공수병 10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와 함께 병사들의 얼굴도 공개했으나 이 부대는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할 정도의 최정예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공수부대원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친러파’로 위장해 잠입 후 정부군과의 교전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일 경우 2월에서 3월에 우크라이나 남부지역 크림반도를 합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군이 또 다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군사개입’한 것이 돼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은 “병사는 국경지대를 경계하던 중 경비와 아무런 표식이 없는 곳으로 실수로 들어가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