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시리아 정찰비행 허가..시리아 공습 임박?
2014-08-26 14:24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정찰 비행을 허가했다.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들은 “미 국방부는 시리아에 드론과 U2 정찰기 등을 동원해 유·무인 정찰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정찰 비행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직접 군사행동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중요한 조치”라며 “미국의 직접적 군사행동은 시리아의 내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개입”이라고 전했다.
NYT는 “지난 달에도 미군은 시리아에서 최근 IS에 의해 참수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등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펴면서 정찰기를 띄웠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정찰 비행 일정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알리지 않을 계획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축출을 추진해 온 미국 정부는 IS를 격퇴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것처럼 국제사회에 인식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시리아 내부 깊숙히 들어가지 않고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정찰 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척 헤이글 국방장관으로부터 IS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까지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명령할지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와 테러리즘 척결에 협력하는 경우를 제외한 시리아 영토 내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는 군사 행위는 시리아의 통치권을 침해하는 침략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IS는 시리아 상당 지역과 이라크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