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의 미국 기자 참수는 지난해 자행”

2014-08-26 12:14

제임스 폴리 참수 동영상[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시리아 정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가 지난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치 및 미디어 보좌관인 부타이나 샤반은 BBC라디오4에 출연해 “제임스 폴리는 요즘이 아니라 1년 전에 처형됐다”며 “단지 화면이 요즘 나온 것이다. 유엔도 그가 1년 전에 살해됐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타이나 샤반 보좌관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군 자유시리아군(FSA)이 제임스 폴리 기자를 납치해 IS에 넘겨줬다”고 덧붙였다. IS는 시리아 상당지역과 이라크 일부를 점령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폴리가 일한 글로벌포스트의 책임자 필 발보니는 “너무 터무니없다”며 “짐(제임스의 애칭)과 함께 지난 달까지 억류됐던 인질들의 목격담과도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샤반의 주장은 부분적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내전 상대인 FSA가 제임스 폴리 기자의 죽음에 연루됐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하는 것일 수 있다”며 “지난주 IS의 제임스 폴리 참수 동영상 공개 이후 상반되는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샤반의 주장은 억지일 수 있지만 제임스 폴리 기자가 정확히 언제 처형됐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