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미국 원유재고 대폭 감소 등으로 상승

2014-08-21 08:34

[사진 출처: 뉴욕상업거래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큰 미국 원유재고량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9 달러(1.7%) 상승한 96.07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78센트(0.77%) 오른 배럴당 102.34 달러 대에서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말 원유재고는 447만 배럴 감소한 3억6255만 배럴로 집계됐다. 올 2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의 예상 감소폭은 90만 배럴이었다.

미국 기자 참수 영상 공개를 계기로 이라크 사태가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도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는 지난 19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또 한명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IS는 유투브에 올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5분 정도의 영상을 통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40)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전세계에 공개했다.

이어 IS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이 사람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하며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일제히 IS를 맹비난했다. 독일 정부는 IS와 대결 중인 쿠르드 자치정부 쪽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음을 밝혔다. 미국은 IS 목표물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금값은 내려가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50 달러(0.1%) 하락한 1295.20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