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케리 미국 국무장관 발언은 군사적 위협 합리화 위한 시도"
2014-08-18 20:56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북한은 1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끔직하다"고 언급한데 대해 "우리 제도가 군사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이라는 국제적 인식을 축적해 저들의 군사적 위협을 합리화해보려는 정치적 기도(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케리장관의 발언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병적인 거부감과 체질적인 적대시 정책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케리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동서문화연구센터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이 끔직하다며 "북한의 강제 수용소는 내일도 아니고 다음 주도 아니고, 지금 바로 폐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변인은 또 케리 장관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앞두고 북한인권 문제를 언급한데 대해 정치적 시도라고 주장하며 "핵 문제라는 압력수단으로는 우리를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진 데로부터 인권문제라는 압박수단을 더 발동해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데 미국의 전략적 속셈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