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저수율 2000년 이후 최저치, 가뭄 대비 용수비축 계획 시행
2014-08-18 16:15
5월 이후 강우량 예년 60%, 안동댐 수위 4m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5월 이후 강수량은 예년 대비 60%로 집계됐다. 전국 다목적댐 평균저수율은 36.1%로 평년의 67%에 불과해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11호 태풍 ‘할롱’과 12호 태풍 ‘나크리’가 우리나라를 지났지만 주로 해안지역과 제주도에 비를 뿌려 다목적댐 저수율 향상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안동댐의 경우 현재 수위가 정상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로부터 4m에 그치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내년 6월 20일 우기 전까지 최악의 물공급 비상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용수비축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이날 낙동강수계 댐·보연계운영협의회를 열어 댐 용수공급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안동댐 및 임하댐의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의 40%를 감축 공급한다. 용수공급을 감축하는 경우 하류에서의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강우량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합천댐·남강댐·김천부항댐과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공급 가능기간을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이다.
생·공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낙동강 외 타 수계도 하천유지용수·농업용수 순으로 용수공급량을 탄력 조정하고 댐간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공급효율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용수공급 현황과 공급가능기간을 매일 점검한다. 농림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연락체계를 강화하고 현장에서 물관리기관간 협조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 물 공급 여건 악화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수자원개발과 관계자는 “댐 저수율이 낙동강에 극심한 가뭄이 있었던 1994~1995년에 비해 낮은 상황이지만 하천본류의 수위가 평상시처럼 유지돼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등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현재와 같이 물을 사용할 경우 어느 순간 갑자기 물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심각한 사태가 있을 수 있어 물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