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북한이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화환을 보내겠다는 뜻을 14일 전한 적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와 다수의 언론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18일 오전 8시경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정중히 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이 통지문을 김대중평화센터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에 대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날 오후 4시 마감하는 판문점 연락관 근무 연장을 요구하면서 우리 정부측의 고위급 접촉 제안에 대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광복절인 15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판문점 채널 가동이 중단된다는 점에서 고위급 접촉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다음 주는 되어야 나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김 전 대통령 5주기 화환을 보내면서 고위급 인사의 화환 전달을 알리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고위급 접촉 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우리측에 전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