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추석 비상체제 '돌입'…본사 직원까지 투입

2014-08-14 20:20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추석이 다가오면서 택배 업계가 속속 비상 체제에 들어가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예년보다 택배 물량이 최대 20% 늘어날 것으로 물류업계는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를 추석 택배 특별 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종합 상황실을 마련해 전국의 택배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콜센터 상담원, 아르바이트 사원 등을 평소보다 10∼20%가량 늘린다.

콜벤, 퀵서비스 등 협력 업체를 통해 배송 수단도 추가로 확보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추석 물량이 지난해보다 10~20%가량 늘어나고, 특히 추석 연휴 전주에는 하루에만 350만 상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추석이 이르게 온 영향으로 더운 날씨에 고기나 생선 등이 상하지 않도록 냉동·냉장 시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9월 첫째주에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석 선물을 안전하게 보내려면 가급적 29일 이전에는 배송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진도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종합 상황실을 마련하고 비상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9월1∼3일 하루 최대 100만 상자가 넘는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본사 임직원 200여명을 택배 현장에 투입해 분류 작업과 집배송 및 운송장 등록 업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화 응대 서비스도 강화한다. 'URL 자동 전송 서비스'를 활용, 고객이 고객서비스센터 상담원과 일대일로 문자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이른 추석에 대비해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긴 지난 5일부터 일찌감치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다음달 5일까지를 특별 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택배 차량 4000여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본사 직원 800여명도 현장 배송에 나선다.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한다.

비상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전국 80개 지점과 900여개 대리점에서는 긴급 배송 지원팀도 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