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세월호법 다른 법안과 연계…새누리당이 만든 프레임"

2014-08-13 10:33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일부 언론에서 새정치연합이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법의 처리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금 하는 의원총회에서도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 안하면 다른 법도 통과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런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며 "만약 새누리당이 그런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정치권에 대해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자문해 봐야 할 때"라고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을 위한 청와대가 맞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께서는 늘 중요한 대목마다 남 탓을 하고 계신다. 이 정국을 풀어야 할 책임 또한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내 탓이라는 겸손한 자세로 세상에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교황을 맞이하는 지금 국가지도자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진심으로 고민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에게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특별검사 추천권은) 김 대표가 먼저 꺼낸 제안이었다. 그 말로 유가족의 기대를 부풀려놓고 말바꾸기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지기는커녕 야당의 전화도 받지 않으며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집권당 대표이자 정치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어 "거대 집권여당은 사태를 관망하는 당이 아니다. 국회 운영은 물론 국정 운영에 책임져야 하는 당"이라면서 "협상에 완벽한 만족이 있을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균형적 불만족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새누리당의 재협상 수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