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보도에 "文아바타…끔찍 혼종"

2024-04-17 08:41
"尹, 취임 초부터 '보수 인사' 탄압한 이유 이제야 알겠다"

1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인근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4.16 [사진=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로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17일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문재인 아바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하마평 보도를 언급하면서 "진짜 이렇게 인사가 진행된다면 임기 초에는 MB(이명박) 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 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끔찍한 혼종"이라며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날 복수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서는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박 전 의원, 새 비서실장으로 양 전 원장, 정무특임장관으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4선 경력의 중진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다. 양 전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국정 경험이 풍부하고,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회초리를 맞으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어떻게 잘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선 못 할 게 뭐가 있느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