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 “한류는 국제경쟁력 강화와 통일한국에 크게 기여한다”

2014-08-13 11:19

[사진=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개발연구원 이수진 연구위원은 13일 '신한류 미디어팬덤과 지역관광 활성화' 연구보고서에서  “한류는 지역 관광산업과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통일시대 남북한 소통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팬덤이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문화현상을 말한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31일 전국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관광에 대한 인식조사(모바일 설문조사, 신뢰도 95%, 오차범위 ±4.38%P)를 했는데,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6명은 한류가 통일 후 남북한 주민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분석했다.

현재 북한에 유통되고 있는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가 향후 통일한국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한류가 남북한 주민간 소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답변으로는 긍정 64.8%, 중립 28.4%로 나타나 거의 모든 응답자(93.2%)가 중립 이상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류가 통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 58.8%, 중립 30.2%이며 부정은 11.0%로 나타났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방문 경험은 국내 84.4%, 국내+해외 11.6%, 해외 4.0%이며, 한류가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답변은 81.6%에 달해 한류는 관광산업 뿐 아니라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한몫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방문 이유는 △유명해져서(42.4%) △좋은 이미지 때문에(28.8%) △영화나 드라마 인물 간접경험(12.4%) 순이었으며, 선호 촬영지 유형으로는 △자연친화공간’(37.5%) △일상 공간(24.9%) △촬영 세트장’(19.9%) △미디어 속 스타의 공간(17.2%) 순이었다.

해외 미디어 프로그램의 국내 로케이션을 위한 촬영협조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촬영협조가 관광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65.8%였으며, 선호 협조사항으로는 ‘촬영 관련 행정 간소화’가 44.8%로 높은 반면 ‘촬영비 부담’은 10.0%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설문조사 결과, 미디어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보 제공을 1순위(27.8%)로 꼽은 만큼, 경기도 인기 촬영장소에 대한 종합정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도내 인기 촬영지를 권역별 자원별 등으로 분류해 관광객 맞춤형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와 연계할 것"을 제시했다.

이어 "촬영지 관광 가이드북 발간과 한류코스 개발·운영하는 여행사에 인센티브 제공,그리고 한류관광공모전 개최와 도내 촬영지 로케이션 팸투어 등의 홍보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경기도 한류 거버넌스를 구축해 중앙정부 및 서울지역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