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 몰릴 가능성 높은 곳 피해 지원하는 것도 방법”
2014-08-13 09:41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13일 “원서접수일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전형방법이 바뀌면 수험생의 지원패턴이 변경될 가능성이 커 입시결과도 달라질 수 있으니 전년도 입시결과를 맹신하지 말고 지원참고용 정도로 활용해야 한다.”며, “논술, 적성이나 면접 등의 일정이 겹쳐있는 경우 모집인원이 많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낮은 곳으로 수험생이 몰릴 가능성이 높을 것을 고려해 반대로 지원한다면 극심한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시모집시기에 참고할 수 있는 자료와 정보가 많지만 그 중에서 수시모집요강이 가장 중요하다.
수시모집요강은 대학마다 형태가 다르고 내용도 방대해 학부모와 수험생은 어디서부터 봐야 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몰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우선적으로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이라고 표기된 부분에서 내가 지원할 학과(모집단위)는 어떤 전형에서 몇 명을 뽑는지 확인해야 한다.
큰 표로 정리돼 있어 학생부 종합, 학생부 교과, 논술, 적성, 특기자 전형 등 어느 전형에서 몇 명을 선발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전형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선발하는 전형명이나 유형에 따라 정리돼 있다.
해당 전형을 설명한 페이지로 가면, 전형 일정, 지원 자격, 전형요소와 전형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전형일정을 확인할 때 면접, 논술, 적성 등 일정이 지원하려는 대학끼리 겹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11월 16일에는 단국대 인문계열, 세종대 인문계열, 인하대 인문계열 등 8개 대학의 일정이 겹쳐있다.
11월 22일 한국외대 논술과 서울시립대 학생부 종합 전형의 면접 일정이 겹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일정이 겹쳐있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고 지원했다가는 지원 기회를 허비할 수 있다.
지원자격은 특기자 전형이나 특별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확인이 필요하다.
검정고시 출신자나 재수생, 외국고교 졸업(예정)자의 경우도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형방법은 전형요소의 성적을 어느 정도 비율로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가천대 학생부적성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60%와 적성 4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처럼 전형요소에 학생부가 반영된다면 모집요강 뒤쪽의 ‘학생부 반영방법’란을 함께 참고해야 한다.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살펴보고 ‘학생부 등급 간 점수’를 확인하면 대학이 주요 표적으로 삼는 등급과 실제 중요한 전형요소 등을 판단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충족가능성을 따져야 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는 영역, 탐구과목 수 등도 따져봐야 한다.
이를 통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난도를 파악할 수 있고 학생들이 얼마나 지원할지에 대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수시 지원시 많은 수험생이 전년도 입시결과를 활용하지만 특이한 경우를 일반화해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전년도 입시결과에 유난히 낮은 성적으로 합격한 학생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성급하게 일반화해 지원했다가 지원자가 몰려 낭패를 본 경우가 종종 있어 특이 케이스가 반복해서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형방법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전년도 입시결과를 맹신해 지원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세종대 학생부교과전형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은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해 2014학년도 일반(학생부)전형과 전형 방법이 같지만 교과성적에 반영하는 교과와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이 바뀌었다.
인문계 모집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를 살펴보면 2014학년도에는 국어B, 수학A, 영어B, 사탐(2)영역 중 1개 2등급이었으나 2015학년도에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2)영역 중 2개 합 5 이내로 변했고 올해 학생부 교과성적에 반영하는 교과가 인문계는 국/영/수/사, 자연계는 국/영/수/과 교과로 전년도에 비해 늘었다.
이렇게 전년도와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교과가 달라진 경우 전년도 입시결과와 단순 비교해서 적용하면 잘못 판단하기 쉽다.
입시설명회는 수시모집의 흐름과 전형별 핵심 전략, 전반적인 입시의 전망을 파악하는데 참고할 수 있어 잘 활용하면 무엇을 고려해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알 수 있지만 대부분 설명회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강의가 이뤄져 무턱대고 갔다가는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설명회에 참석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이 주가 되는 설명회인지 알고 가야 한다.
설명회 유형별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수험생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대학이 주최하고 해당 대학만을 설명하는 입시설명회가 있을 수 있고 남은 기간 수능 학습법과 전체적인 수시지원전략을 설명하는 설명회, 특정 전형만을 설명하는 설명회 등 다양한 유형의 설명회가 있다.
특정 대학만 설명하는 설명회는 해당 대학의 특징, 장점, 발전가능성과 함께 전년도 수시모집결과 올해 전형방법을 들을 수 있어 해당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설명회에서 남은 기간 수능학습법과 수시지원전략을 설명한다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학생과 수시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못 잡은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은 모든 설명회는 입시용어를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는 시간이 없으므로 입시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제도는 사전에 이해하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입시설명회는 대개 1부, 2부로 나누어지며 2~3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아무리 집중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장시간 진행되는 설명회 내용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본인이 알고 싶은 것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설명회 순서 중 어느 시간에 더욱 집중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