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키팅 선생님 로빈 윌리엄스 사망, 그는 누구?

2014-08-12 09:58

[사진=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포스터]

 

 

아주경제 이낙규 기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자 코미디언 로빈 윌리엄스가 향년 63세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고인에 대한 애도와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 1990년에 개봉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선생님 존 키팅 역을 맡아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로, 1951년 7월 21일 미국에서 태어나 줄리어드스쿨 연기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드라마 '래프 인(Laugh-In)'으로 데뷔한 고인은 TV 연속극 'Mork and Mindy'에서 외계인 Mork 역을 맡은 것과 그 뒤에 출연한 다른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980년 '뽀빠이'를 시작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 '미세스 다웃파이어', '굿 윌 헌팅',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고인은 특히 애니메이션 더빙 등 가족 관객들을 위한 영화에도 다수 출연해 희망을 줬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알라딘', '쥬만지, '플러버', '로봇', '해피피트' 등에서 특유의 코믹하고 유쾌한 연기로 국내 어린이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1992년 제4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1998년 영화 '굿 윌 헌팅'으로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05년 제6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지금까지 골든 글로브상 5회, 미국 배우 조합상 2회, 그리고 그래미상을 3회 받았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3회 오르기도 했다.

한편 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빈 윌리엄스는 1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알코올 중독 증세를 치료해야 된다고 판단해 재활원에 입소해 몇 주간 그곳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마린 카운티 대변인은 이날 "로빈 윌리엄스의 사인은 질식에 의한 자살로 추정되고 있으나, 확실한 사인은 법의학 검사를 거친 뒤 알 수 있다"고 발표했다. 로빈 윌리엄스의 대변인 또한 "그가 오늘 오전 사망했다. 가족들은 이 갑작스러운 비극에 큰 충격을 받았고 슬픔 또한 크다"고 전했다.

경찰, 응급 처치 요원 등이 이날 낮 12시께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그의 호흡은 멈춘 상태였다. 현재 경찰 및 검시관이 사인과 상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약물 테스트 법의학 검사를 12일 진행할 예정이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 소식에 부인 슈나이더는 뉴욕타임스에 성명을 보내 "오늘 아침 나는 남편이자 최고의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와 아름다운 사람 하나를 잃었다. 진심으로 가슴이 찢어진다.

로빈 윌리엄스의 가족을 대표해 깊은 슬픔의 시간 동안 사생활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었던 수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조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로빈 윌리엄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로빈 윌리엄스, 키팅 선생님이 죽다니", "로빈 윌리엄스, 우울증이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