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성의 부동산 힐링테크] 수도권에 부동산 불기둥 올까
2014-08-11 11:17
최근 여유자금이나 일부 종자돈을 가지고 어디에, 언제, 어떤 단지에,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
불과 두어 달 전만 하더라도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피로감과 실망감으로 자포자기이거나 매도상담이 주를 이뤘고 급매라도 처분되기를 희망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유형의 고객들 태도가 바뀌었다.
주택을 헐값에는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7월말부터 서서히 공인중개업소에서 집을 팔라거나 8월초 들어서는 아예 집을 보러가려고 하는데 집에 계시냐는 전화들이 수시로 걸려온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지방 대도시 주택가격이 급등을 거듭하며 빨간 불기둥으로 도배되기 수개월전부터 나타난 상승 초기 징조들이 수도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 대도시들이 과거 3~4년간 누렸던 부동산 호황기 집값 폭등 장세도 올초를 기점으로 수그러들기 시작하더니 일부 부산이나 창원·진해·강원·전라권 등에서는 조정양상도 보인다. 지방에 분포하는 고객 중 시세차익을 상당부분 향수한 일부는 지방권 물량을 처분해 다시 수도권으로 유턴하려는 움직임이 강한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실정이다.
지방의 경우 규제가 거의 없다시피해 수급논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했다. 올 연말~내년 이후부터는 자연스런 수급논리에 따라 전세가격 폭락과 매매가격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 추석 이후부터 강남권과 위례신도시 등이 우선 불기둥이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을 따라 연쇄적으로 강북권과 수도권 남부, 북부, 동부권 등 전반적인 불기둥이 번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심리 회복과 저금리 경기부양 확장국면에 본격 진입하면서 국내 내수경기가 좋아지고 각종 부동산 규제들이 완화내지는 무용화되는 시점이 추석을 전후한 무렵이기 때문이다. 이사철도 맞물리는데다 시장 자체가 이미 매도자 우위시장으로 반전되는 상황에서 이를 제지할만한 요인이 거의 없다.
이제는 전월세시장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주택구입 여력이 충분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경우에는 추석 이전 혹은 가급적 연말을 넘기지 말고 내집 한 채 정도는 마련해 전월세를 탈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부동산학박사) www.bootech.co.kr / http://cafe.naver.com/bootech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