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5개사, 중기제품 전용 T커머스 개국 '합의'
2014-08-10 13:23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TV홈쇼핑 업계가 중기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공익형 T커머스(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를 개국한다.
10일 한국TV홈쇼핑협회(이하 협회)는 T커머스 면허를 가진 5개 TV홈쇼핑 사업자(GS·CJ오쇼핑, 현대·롯데·NS홈쇼핑)가 '중기 전용 공익성 T커머스' 개국에 합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T커머스 개국안은 지난달 중순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한 바 있고 이 안이 미래부의 TV홈쇼핑 중기지원정책에 반영되면 관계부처와 기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과 협의를 통해 개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중기 전용 T커머스는 공익성 확보를 위해 기존 TV홈쇼핑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방송은 100% 중기제품과 농식품으로 편성하고, 상품 구성은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공기관이 추천한 제품을 우선 반영하기로 했다.
또 T커머스를 통해 성공한 우수 제품 또는 업체를 TV홈쇼핑에 진출시키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업계는 중기전용 T커머스 개국이 정부의 중기제품 판로 확대와 T커머스 활성화 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 방식을 도입하면 T커머스에 등재할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수가 크게 확대되고(연간 6만1000회 예상), TV홈쇼핑과 달리 방송 시간과 횟수의 제약도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개국 첫해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중기 상품 매출이 발생하고, 시청가구 및 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되면 연간 매출 6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구 TV홈쇼핑 협회장은 "새로 개국할 T커머스는 수익을 기대하는 방송이 아닌 만큼 손익분기점(BEP) 수준에서 손익을 맞출 것"이며 "T커머스에서 성공한 중기제품이 TV홈쇼핑으로 진출하고, TV홈쇼핑 소비자의 선택을 못 받는 중기제품에 재도전 기회를 주는 역할 분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TV홈쇼핑은 그동안 중기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 해왔다.
지난 1월부터 프라임시간대 중기 편성비중을 기존 51∼60%에서 54∼63%로 확대했으며, 5월부터는 프라임시간대 중기제품 정액방송 매출이 부진할 경우 협력업체에 수수료 일부를 환급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이밖에 지난해 9월에는 기존 760억원 규모였던 상생펀드를 2100억원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