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직접사인 구타…'교통사고' 당한 수준의 폭행 "비장까지 파열"

2014-08-08 08:46

윤일병 직접사인 구타[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윤일병 직접사인이 구타일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일병의 사망 직후 모습은 참혹 그 자체였다. 온통 멍투성이였다. 군당국은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손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드러난 끔찍한 가혹행위와 구타, 부검결과 등을 종합해보면 직접사인은 ‘구타에 의한 쇼크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일병 부검 감정서를 보면 뇌에서는 가로 5cm, 세로 2cm 크기의 멍과 부종이 발견됐다. 갈비뼈는 14개가 부러졌고, 가슴과 배, 등, 다리는 물론 내부장기에도 구타에 따른 흔적이 남아있었다. 특히 비장까지 파열된 상태였는데, 이는 교통사고를 당한 수준에 해당하는 부상이었다.

윤일병이 쓰러져도 구타는 계속됐다. 윤일병은 쓰러지기 직전 “물을 마시고 싶다”고 말했으며 소변을 흘렸다. 전문가는 이러한 증상이 쇼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즉, 음식물이 식도에 걸려 질식사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직접사인이 구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일병의 직접사인을 밝히는 것은 가해자에 대한 ‘살인죄 적용’에 핵심이 되는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