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중국 내 조사 방해하지 마라" 강경 반응
2014-08-05 14:55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이하 공상총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중국 내에서의 반독점 관련 조사를 방해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중국 공상총국이 마이크로소프트 메리 스냅 부사장에 대한 조사 착수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 "중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하고 어떤 식으로든 조사에 관여하거나 방해하지 말라"며 경고했다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5일 보도했다
이에 MS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법률을 준수하고 공상총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MS는 언제나 중국 법률과 법규를 준수하고 중국 정부 당국의 의문사항에 적극적으로 답하겠다"고 협조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지난달 28일 중국 공상총국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9개성 1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베이징 본사와 상하이,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등 MS 지점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후 공상총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OS)시장 독점, 끼워팔기 등과 관련한 고발이 있었고 호환성 문제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중국 '반독점법'에 의거해 관련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아울러 MS는 중국이 아닌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윈도우 OS 끼워팔기 등과 관련해 반독점 조사를 받았었다. 지난해 3월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MS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있다며 5억6100만 유로(약 7742억8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