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공상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민심도 MS에 호의적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누리꾼 410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81.4%가 MS가 중국 당국으로 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는 것을 찬성한다 답했다고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가 30일 보도했다.

4.9%의 누리꾼은 “상관없다”고 답했으며 13.7%만이 “찬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MS가 실제로 중국에서 독점행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80.2%의 누리꾼이 “그렇다”고 대답해 눈길을 끈다. 5.8%는 “말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14.1%만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중국공정원 고위연구원인 니광난(倪光南)은 “MS가 PC 운영체제(OS) 시장을 독점해온지 이미 30년이 지났다”면서 “MS의 중국 내 독점은 안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MS가 앞서 XP 서비스를 중단하고 윈도우8 사용을 강요한 것처럼 독점기업의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고 독점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 28일 중국 국가공상총국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4곳 MS 지점을 급습해 각종 자료를 압수하는 등 MS를 상대로 반독점 위반 관련 조사 중이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MS가 OS 독점지위를 이용해 끼워팔기 등 불공정행위를 한 것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