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0.10%P 하락…"양호한 수준"

2014-08-05 07:36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 2분기 국내 은행의 총 여신 중 고정 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부실채권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1.71%)은 지난 3월 말(1.81%)보다 0.10%포인트, 1년 전(1.7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25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미국(2.48%)이나 작년 9월 말 일본(2.1%) 등 주요국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업구조조정과 반기 말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 효과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2조2000억원으로 전체 87.1%를 차지했고, 가계여신(3조1000억원, 12.2%)과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0.7%)이 뒤를 이었다.

2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늘었고, 1년 전보다는 5조1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원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24%로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도 0.64%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54%)은 0.03%포인트 하락했으나,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 비율(0.86%)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의 부실채권 비율(1.47%)도 0.05%포인트 올랐다.

이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주요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자율협약 기업의 손실 확대 등으로 기업여신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