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교전 격화...각국에서 자국민 대피령 내려
2014-07-31 16:58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리비아 트리폴리 국제공항을 둘러싼 민병대 간 교전이 격화되면서 미국과 유엔이 외교관들의 철수 명령을 내린 데 이어 각국에서 자국민 대피령이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이날 리비아 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자국민 40명과 영국인 7명을 배를 이용해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리비아에 있는 자국 노동자 수백명을 몰타섬으로 피신시켰다.
트리폴리 국제공항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고 있는 진탄 민병대와 미스라타 민병간 교전이 장기화 되면서 지난 2주간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4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비아 제2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이날 시신 7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튀니지 정부는 "튀니지의 경제는 불안정하고 수십만 명의 피난민에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할 경우,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양측 민병대는 공항 인근 유류저장시설에서 로켓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일시적 정전에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소강 국면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