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 미국 가솔린 재고 증가에 하락마감
2014-07-31 07:56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0센트(0.7%) 하락한 배럴당 100.27달러에 체결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54달러(1.43%) 내린 106.1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리스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 재개, 리비아 등 중동 지역 국가들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는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 밖으로 대폭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지정학적 긴장에도 전 세계적 원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솔린 등 대체에너지의 재고 및 공급량이 늘었다는 소식도 이 같은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37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감소폭인 210만 배럴보다 확대된 것이다. EIA는 또 지난주 가솔린 재고량은 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한 동시에 전문가 전망치인 3.0%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1분기 성장률 또한 당초 마이너스(-) 2.9%에서 마이너스 2.1%로 상향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의 여파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나 2분기 이후 눈에 띄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올해 연간 성장률은 2.0~2.5%를 기록할 전망이다.
금값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3.40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294.9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