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중국, 사드 배치에 불쾌감 드러내"

2014-07-28 16:24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28일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국 배치 가능성과 관련, "중국 외교부는 상당히 민감한 반응과 불쾌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여야 의원들과 중국을 방문한 이석현 부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대외연락부와 외교부 고위 관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의원이 사드 배치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면서 중국측의 반응을 이같이 밝혔다.

중국 측 반응에 대해 이석현 부의장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군사적인 도발을 자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그런 일로 6자회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국으로서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사드에 대해 상당히 거부감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과거 한반도에서 철수한 미군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는 국내 일각의 견해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고위 관료가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반도의 핵문제를 처리하는 것이다. 북한의 핵문제 해결 전에 한국이 핵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면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며 사실상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