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정치국장 "자주권 위협하면 생존권 사수 위해 미국에 핵공격"
2014-07-28 10:32
황병서 북한 총정치국장은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연설에서 "미제가 핵 항공모함과 핵 타격수단으로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려 든다면 우리 군대는 악의 총본산인 백악관과 펜타콘을 향하여, 태평양상의 미제 군사기지와 미국 대도시들을 향하여 핵탄두 로켓을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7월 27일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제국주의 침략 세력을 물리치고 민족적 존엄을 만방에 과시한 제2해방의 날"이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통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까지 계승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인민군대를 최정예 혁명강군, 오늘의 김정은빨치산으로 만들겠다"며 "전체 인민군 장병들은 1950년대 영웅전사들처럼 금수산태양궁전과 당 중앙위원회를 한목숨 바쳐 사수하는 김정은 제일친위대, 제일결사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군 장성들도 남한과 미국을 향해 위협적 발언을 이어갔다.
2군단장인 김상룡 육군 중장은 "군단 장병들이 가소롭게도 '흡수통일'과 '평양점령'을 꿈꾸는 미제와 청와대 얼간망둥이들에게 진짜 전쟁 맛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남녘 해방의 공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난하며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침략의 아성은 물론 도처에 널려진 미제침략군 기지들을 향해 탄도로켓들을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은 "제공권을 장악해 침략의 본거지를 말끔히 소탕해버릴 것"이라고 말했고, 김명식 해군사령관은 "남해를 적들의 검붉은 피가 흐르는 죽음의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호언했다.
결의대회에는 리영길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위대·육해공·전략군의 열병 행진도 진행됐다. 김 제1위원장은 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