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연산 5만톤 '폴리케톤' 공장 건립…내년 7월 본격 가동

2014-07-28 11:02
총 1250억원 투자, 내년 3월 완공

효성이 건립할 폴리케톤 공장 부지 전경. [사진=효성]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효성은 자사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 공장을 건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총 1250억원을 투자, 연산 5만톤 규모로 건립될 신공장은 울산시 남구 효성 용연2공장 내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효성은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의 2단계 프로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투자가 결정된 이후 효성은 12월부터 폴리케톤 상용 공장 건설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공장 건립을 준비해 왔다. 현재 공정설계 및 반응기, 압축기, 건조기 등 주요 설비 발주를 완료했으며, 고압가스 안전관리체계(SMS) 인허가를 받고 공장 부지 기초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건설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를 7월 중순까지 마쳤다.

당초 효성은 내년 6월 말까지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안정적인 투자 자금 조달과 기존에 확보된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정을 대폭 단축해, 내년 3월 말까지 완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산업은행 대출금과 자체 보유금 등으로 조달했다.

효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폴리케톤 개발 성공을 발표한 이후,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시장의 유수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로부터 폴리케톤 적용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신규 고객들로부터 구매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연산 1000톤 규모로 생산되고 있는 폴리케톤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구매 의사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폴리케톤의 생산 및 판매 업체로서 시장 선점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상 효성 부사장(화학PG CMO)은 "폴리케톤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소재로 기술과 품질을 중시하는 효성이 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폴리케톤 공장을 조속히 완공해 글로벌 화학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현재 건립 중인 폴리케톤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본격적인 영업 판매 활동을 실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추가 5만톤 증설 등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효성은 이번 공장 건립으로 설계 및 건설인력 등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품, 조립 등 전후방 연관산업으로의 고용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5년 66조원 규모로 연간 5%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효성은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2020년까지 폴리케톤 소재 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 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8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있을 것"이라며 "폴리케톤으로 인한 전후방 산업효과도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