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5년 연속 상반기 순익 1조 돌파

2014-07-27 14:47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올 상반기에도 순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 연속 상반기 순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이다.

2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조363억 원)대비 9.6%증가한 1조1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776억원으로 1분기 대비 3.4% 늘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순이자마진(NIM)이 안정되고 대출 증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자산건전성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이익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순익은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8419억원)의 영향이 컸다. 신한은행의 순익은 지난해보다 20.5% 늘었다. 순익 증가는 원화대출이 4.2% 늘어난 가운데 NIM을 1.77%로 유지해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의 대손비용이 안정화돼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2510억원으로 전년 동기(3820억원) 대비 34.3% 감소했고, 은행의 대손비용 감소로 신한금융그룹 전체 대손비용도 1년 전보다 21.6% 줄었다.

2분기 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46%로 전년 동기(0.56%) 대비 0.1%포인트, NPL비율은 1.12%로 1년 전보다 0.31%포인트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비율도 15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들은 대부분 작년보다 순익이 줄었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순이익 31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가량 실적이 줄었다. 최근 카드대출 금리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수익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14.5% 줄어든 484억원, 신한생명보험은 32.4% 줄어든 413억원의 순익을 냈다.

비금융 계열사 중 신한캐피탈은 상반기 중 유가증권 평가 관련 이익과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19.9% 늘어난 29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지난달 말 387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3000억원(1.9%) 커졌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05%포인트 높아진 0.7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7%포인트 상향된 8.40%로 집계됐다.

그룹의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에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2.1% 증가하는 등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 증가율도 -0.8%로 감소해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