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서 돼지 구제역 의심신고(종합)

2014-07-23 17:36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경북 의성군의 한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5월 28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 지위를 획득했지만, 두달 만에 또 구제역 의심축이 신고돼 방역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9시께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 농장에서 돼지 200여 마리가 발굽이 벗겨지고 몸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돼지 150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같은 사육동에 있는 200여 마리에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을 보인 돼지들은 지난 5월 고령의 한 농장에서 입식됐다.

경상북도는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검사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는 24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축 방역관이 현지 확인한 결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임에 따라 농가에 초동 방역팀 투입, 이동 통제 등 구제역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 중"이라며 "신고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는 경우 해당 농장 돼지를 살처분 하고, 발생 지역 추가 백신 접종 등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제역 타입은 7개 타입으로 그 중 A, O, 아시아1 형 등 3개 타입은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며 "3개 타입형 중 하나로 밝혀지면 바이러스가 유포되더라도 저항력이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소·돼지 350만 마리를 매몰했으며 약 3조 2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